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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일기

2015년 배추농사 이렇게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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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에는 우주가 담겨있다.

지난 8월 12일 배추 모판에 배추 종자를 파종하고 열심히 모종을 키우고 있습니다.

128구 포트에다가 상토를 채워넣고 모종 파종하는 기계(?)라고 하기는 쫌그렇고... 파종하는 도구를 이용하여서 파종했습니다.



일하다보니 파종하는 도구 사진을 못 찍었는데요... 예전에 찍은 사진을 살펴보면 구멍에 씨앗을 넣고 주황색 판을 빼면 고무호스를 타고 씨앗이 하나씩 분배가 됩니다. 예전에 이런 도구가 없었을 때는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하고 두세개씩 들어간데는 하나를 남기고 솎아주는 작업을 했는데... 도구를 이용하니 정말 편하네요.


 배추 종자는 여려 종묘회사에서 여러가지 종자가 있지만 "휘파람 골드"로 정했습니다.  

여러 품종을 재배해봤지만.... 휘파람 골드가 속이 야무지게 차고 샛노란색을 예쁘기도 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뛰어나서 김장용으로는 제격인듯 합니다.

 

매번 종자를 사면서 느끼는 거지만... 종묘회사들이 다 외국기업에 넘어가 버려서...ㅜㅜ 사카타 코리아...
종자에 농업의 미래가 있다는데...이미 늦었다고 하지 말고... 정부에서 종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내 토종 종자 육성 보호를 위헤서 노력했으면 좋겠네요.


 

배추 모종들이 무럭무럭자라고 있습니다. 새생명이 태어나는 것은 정말로 위대하고 신기한 거 같네요.

정말 씨앗에는 우주의 신비가 전부 담겨 있는듯 합니다.


않아서 모종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예쁘다"라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이제 무럭무럭 자라 더 넓은 세상- 밭으로 나가야지요.  





배추를 맞이할 준비를 하다.

이제 곧 밭으로 옮겨심을 배추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농사에서 소홀히해서는 안될것이 바로 밭에 밑거름하는 것인데요. 작물의 성공여부는 땅힘에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우선 토양에 상태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군별로 있는 농업기술센터에 가면 토양검정을 해주는데요.


우선 밭에서 약 5군데를 정해서 흙을 조금씩 담아서 그것을 농업기술센터에 가져가면 토양검정을 통해서 다음 재배할 작물을 기준으로 필요한 성분을 처방해줍니다. 마치 의사가 약을 처방하는 것처럼... 꼭 토양검정을 받으셔서 토양의 상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분퇴비는 지난번에 넉넉하게 밭에 살포했기 때문에  밑거름으로 질소, 인산, 가리가 적절하게 담겨있는 16호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트랙터에 비료살포기를 달아 밭의 곳곳에 빠지지 않게 밑거름을 살포합니다.

예전에는 조금한 동력기로 1가마정도를 담아 어깨짐을 지고 밭을 돌아다니면서 뿌렸는데...


요새는 트랙타 유압을 이용하는 농기구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정말 편해진것 같네요. 그래도 농사는 기계가 짓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정성으로 짓는다는 것을 믿습니다. ㅋ




 


밑거름을 하고는 혹시나 있을지 모를 혹뿌리 방제약을 살포합니다.

배추에서 가장무서운 것이 혹뿌리병인데요. 땅속에 존재하면서 언제든이 자기가 좋아하는 작물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놈들이라서... 빠지지 않고 꼼꼼히 방제약을 뿌려줍니다.
 



저 비닐피복기가 없었으면 엄청난 삽질을 해야 할테니만...피닐피복기 덕분에 제 어깨가 혹사당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하루빨지 더 좋은 농기계들이 계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배추를 심고 나서 바로 물을 주기 위해서 양수작업 준비를 합니다.

호스를 깔아주고 스프링쿨러를 설치하고 모터와 경운기를 점검하고...... 혹시나 밭구석구석까지 물이 전달되는가 시험 분사도 해보고...

오랫만에 작동하는 경운기가 버벅대는것 말고는 어려움은 없어서.... 양수작업을 설치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곧 배추을 맞이할 건데요. 모든 준비를 다해놓고 해지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나 예쁘네요.

석양의 왼쪽에 있는 산이 바로 일제시대때 옥을 강탈당한 아픔을 지닌 옥매산입니다.





딸시집보내는 마음처럼.... 무럭무럭 자라길...

지금까지 애지중지 키워왔던 배추모종을 밭으로 옮겨심는 날입니다.

작은 씨앗에서 싹이 트고 새싹이 자라서 어엿한 모종이 되어서 밭으로 나옵니다.


배추모종을 키울때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물을 너무 많이 주지 않는 것인데요.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영양분을 빨아드려 줄기와 잎을 튼튼히 하기 보다는  줄기의 길이만 길어질 뿐 튼튼하지 못한 모종이 됩니다. 그래서 물을 주되 너무 많이 주지 말고 중간에 뿌리와 줄기를 튼튼하게 만드는 영양제를 아주 소량만 주면 더욱 튼튼한 모종이 됩니다.


제가 아직 딸을 키워서 시집을 보내보지는 않았지만... 잘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이 이마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밭으로 시집가는 배추 모종, 배추 모판을 밭 구석구석으로 옮기기 위해서... 거금 10만원을 주고 모판 지게(?)를 면소재지 철물점에서 샀습니다. 가벼운 소재로 만들었고 모판을 12판까지 이동시킬 수 있어서 확실히 효율적이지만 10만원은 너무 비쌉니다. 제발 생산원가도 받지 못하는 농민들이 필요한 농약,비료,농기계는 이익을 남기지 말고 팔았으면 좋겠네요. 이 농협아!




 

배추심는데서 은근히(?) 중요한 사람이 바로 모쟁이입니다.

모쟁이는 배추 심는데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미리 배추를 모판에서 뽑아놓는 사람인데요.

아짐들이 모판을 끌고다니면서 모종을 심으면 힘들뿐만 아니라 작업능률이 오르지가 않습니다.


모판에서 덜자란 모종이나 상태가 좋지않은 모종을 걸러내고 모종을 잘 뽑아서 배추를 심는 비닐구멍에 잘 놔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짐들이 모가 부족하다고 이야기 하면 재빨리 모종을 가져다 드려야 합니다.


해남의 전문 모쟁이!!! ㅋㅋ


 






배추를 심기위해서 옆동네 성산마을에서 동네 아짐들이 와주셨네요.

일을 성실하게 잘해주셔서 배추 모종들이 밭으로 무사히 이사를 왔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엄청 뜨거워서 한고랑, 한고랑 배추를 심은 다음에 시원한 얼음물을 드실 수 있게 놔두었습니다.

절대로 소주 얼린거 아닙니다. 물입니다. ^^








 


배추를 심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어서... 그늘 밑으로 와서 밥을 먹습니다.

예전에는 어머님께서 직접 점심을 준비했는데... 요즘은 바쁘기도 하고 사람구하기도 힘들다보니 그냥 식당에 주문해서 먹습니다.








빠져서는 안되는 오후 참시간... 막걸리와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더위와 갈증을 달래봅니다.

50분 일하고 10분휴식! 참 과학적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휴식을 취해야만 더 힘을 내서 일을 잘하고 작업능률도 오르고...



오늘 심은 배추밭 전경!!! 한쪽에서는 배추를 심고 한쪽에서는 곧바로 양수작업을 하면서 보대끼면서 힘들어 할 배추들에게 생명수를 주고 있습니다. 내일 비가 내린다는데... 모종들이 언능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래봅니다.


​이제 배추 키우는 것은 이 경운기에 달려있습니다. 제발 버벅대지 말고 고장도 나지 말고.... 양수작업을 잘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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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잘 되던 양수기 모터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작동을 안합니다. 작년 배추 수확이후에 배추밭 옆에 창고에다가 보관했는데..


제대로 담요를 안싸였던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펌프가 깨져버린듯 합니다.


 


햇볕은 찌면서.. 배추들은 말라가는데... 모타펌프가 고장이라니... 목말라하는 아이들에게 물 한잔도 줄 수 없는 마음이랄까?


언능 서둘러서.... 모타가게에 가서... 거금 12만원을 주고... 부속품 교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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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 중간에 시들어 죽거나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들은 하나씩 가종을 합니다.


혹여라 다른 것들이 죽을지 모르니... 밭고랑 사이에 몇개를 심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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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배추들이 뿌리를 내리고 푸른 청색을 띄면서... 제법 배추답게 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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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추밭의 불청객... 노루로 의심되는 동물들이 밤이면 밤마다 와서... 배추잎을 물어 뜯고... 뽑고 난리도 아닙니다.


동물들도 배가 고파서 그러겠지만... 뽑혀진 배추를 보로라면.. 정말 열이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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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추잎들이 안으로 모이면서... 서서히 결구가 들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속이 꽉찬 배추가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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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낀... 해무(바다안개) 황산면은 바닷가로 둘러쌓여있기 때문에... 가을 아침이면 어김없이 안개가 짙게 낍니다.


짙은 안개로 인해서... 배추들의 생장도 좋을 뿐만 아니라 병충해에도 강하기 때문에... 해남 배추가 맛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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