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고 때리고 채치고...세발나물 종자를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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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충해에 강하고 영양성분이 더 뛰어난 토종 종자를 얻기 위해서 간척지에서 직접 세발나물 종자를 채종했지만...
세발나물 종자를 얻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간척지에서 채취한 세발나물을 가지고 온곳은 바로 하우스!!!
하우스에 파란색 갑바(? 저희 해남사람들은 이렇게 부릅니다ㅎ)를 깔고... 세발나물을 가지런히 넙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늘에 말려야 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어머님 말씀으로는 우주의 신비를 담은 씨앗의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사광선보다는 그늘에서 자연건조를 시켜야 한답니다. 태양빛을 내리쬐면서 말리면 금방 마르겠지만... 아무래도 너무 뜨거우면 씨앗이 가지고 있는 생명 DNA가 파괴되어 발아율이 낮아져서 그런듯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세발나물 말릴때는 너무 두껍게 널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너무 두껍게 널면 밑에는 바람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썩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한웅큼씩 잘고 위에서 톡톡 털면서 널널하게 널어주면 됩니다.
1주일정도면 세발나물이 그늘에서 자연건조되는데... 그 이상 자연건조 시켜도 상관은 없습니다.
1주일이상 자연건조한 세발나물을 털기위해서 특수장비를 준비했습니다.
SF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무시무시한 도리깨? 꼭 가위손 같지만... 콩이랑 깨 수확할 때 두드리는 도리깨입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것도 있지만.. 두꺼운 철사를 이용하여 자체 수작업으로 만들었습니다. 가끔 전기 테이프를 칭칭감아줘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손목 스냅만으로 반동으로 모든것을 작날낼만큼 ...성능은 끝내줍니다. ㅎ
도리깨를 이용해서 세발나물을 두드려 준다음 해야할 일은 채치기... 원악 세발나물 씨앗이 작기 때문에 약 3번에 걸쳐서 채를 쳐야 합니다.
세발나물 씨앗과 검불들이 뒤섞여 있는 모습....
좀더 세밀한 채... 처음에 쳤던 채가 간격이 약 1cm이였다면.. 두번째 치는 채는 정확히 재보지는 않았지만 약 0.3cm정도 되는 듯합니다.
집에서 쓰던 바가지까지 동원되어서 노동력을 더하고 있습니다.ㅋ
후배보러 놀러왔던 선배도 한목 거들어줍니다.
마지막 채는 지금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채중에 가장 작은 간격의 1mm채인데요. 흔히 주방에서 사용하는 빵가루 거르는 채입니다. 제일 작은 채로도 2~3번은 쳐야 세발나물 종자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mm 로 3번 친 세발나물 종자입니다.
작은 먼지, 혹은 모래알처럼 생긴 씨앗에서 새생명이 피어난다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우주를 담은 세발나물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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